tvN 'SNL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뮤직비디오 패러디 코너가 스타들의 '셀프 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호스트로 나선 스타들이 인기 연예인으로 사는 고충부터, 과거 굴욕 사건에 대한 해명, 악플러에 대한 심경까지 직간접적으로 풍자, 패러디하며 속시원한 뮤직비디오를 완성한 것.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아이비가 악플에 대해 '욕을 먹어야 젊어진다'며 쿨하게 반응,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비는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를 패러디한 '크레이지 인 욕' 코너에서 자신의 젊음의 비결은 욕이라며 악플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연출, 속시원한 풍자에 나섰다.

그는 노래에서 "미니홈피에 살쪘다고 망언 해야지", "닉쿤과 춤도 춰봤어", "'강심장'에서 엽기 표정 지었어. 악플의 성지됐어" 등의 가사로 많은 '욕'을 먹었던 사건들을 직접 언급했다. 또 음주운전까지 생각해봤지만 유세윤에게 밀렸다거나 김슬기에게 '욕을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선 엠블랙이 셀프 디스의 백미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뉴키즈온더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을 패러디,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들춰냈다. 리더 승호는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지오는 최근 KBS '사랑과 전쟁'에서의 발연기를 스스로 언급했다.
미르는 MBC '진짜 사나이'에서 허리 통증으로 하차한 것을 아쉬워하며 '호주형에게도 밀렸다'고 말하는가하면 이준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던 배경을 연상케 하는 '다신 사랑하지 않을거야, 우걸'이라는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이 스스로 '굴욕' 사건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점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포미닛은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멤버들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입닥치자'로 패러디해 '아이돌 다 그런거지. 포미닛은 더 힘들어. 왜 우리만 까는거야. 악플 이제 그만좀해'라고 직설적인 대처에 나섰다. 이들은 또 '우리는 달려야해. 듣보잡이 될 수 없어'라며 예전 인터넷을 달궜던 손가락욕 사진과 쩍벌춤 선정성 논란 등을 직접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여진은 여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공항패션, 성형, 피부, 태도 논란 등 여자 연예인을 상대로 꾸준히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 '여배우라 안되는 게 왜 이리 많아. 성형이면 어쩔건데 따라하는 너네', '여배우, 피곤해', '순간 무표정 무조건 태도논란', '하고싶지 않아 그따위 패셔니스타', '모공크다, 주름크다, HD로 봐봐, 너는 현무암이야' 등의 직설적인 가사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셀프디스'의 포문을 연 것은 브라운아이드걸스다. 이들은 성형에 대한 시선을 꼬집고 직접 과거사진을 꺼내든 '플라스틱 페이스'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를 패러디한 멤버들은 '아무리 예뻐도 성형하면 싫어? 웃겨 니들, 사실 알아보지도 못해', '네 여친은 성형 안했을 거 같지. 했어도 눈코 정도 했을 거 같지', '당당해, 만족해, 과거 사진 X까라 해' 등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성형의 메카인 강남 한복판에 서서 아름답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과시한 멤버들은 성형외과 상담을 받는 모습을 연출하거나, 직접 과거 사진을 공개하는 등의 파격으로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오만석의 '셀프디스'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팬텀 오브 오만석'에서 자신과 닮은 연예인들을 다수 거론하며, 사람들로부터 누구를 닮았다는 말을 듣는 스트레스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진구, 김경식, 에릭, 오바마 대통령까지 등장하는 '닮은 꼴' 사진들과 오만석의 과장된 연기가 큰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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