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비' 성유리·이진, 원조요정 꼬리표 떼고 여배우로 '훨훨'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6.09 10: 23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쓴 원조 요정 핑클의 성유리와 이진이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통해 여배우로 날아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출생의 비밀' 13회에서는 정이현(성유리 분)과 이선영(이진 분)이 과거의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은 불안한 삶을 살던 친구 선영에게 일할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그녀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 선영은 그런 이현에게 과거 자신이 수창(김영광 분)과 논문을 빼앗은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결국 선영과 이현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눈물로 화해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유리와 이진은 깊은 감정연기도 안정적으로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성유리와 이진은 눈물 연기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감정 전달력을 높였다.

성유리와 이진은 지난 1998년 여성그룹 핑클로 데뷔한 후 가요계에게 활발하게 활동했고, 2002년 성유리는 드라마 '나쁜 여자들'로, 이진은 시트콤 '논스톱3'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성유리와 이진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고, '출생의 비밀'을 통해 그간 쌓아온 내공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먼저 성유리는 1인 3역에 가까울 만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정이현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에서 성유리가 연기하고 있는 정이현은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우울하고 어두운 내면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해리성 기억장애로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17세의 발랄한 성격을 갖게 됐고, 또 그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혼란스러워한다.
그동안 밝고 쾌활한 캔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성유리는 정이현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 역시 '출생의 비밀'을 통해 연기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은 지난해 SBS 드라마 '대풍수'에서 영지의 어린 시절을 훌륭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당시 이진은 안정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절절한 눈물연기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출생의 비밀'에서는 그런 이진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이진은 방송 초반부터 과거의 한 사건 때문에 늘 두려움에 떠는 심약한 캐릭터인 이선영을 잘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밀을 간직하고 두려움에 떠는 눈빛부터 기복이 심한 감정변화까지. 이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과거 원조요정 핑클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한 작품에서 만나 여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성유리와 이진. 그들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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