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패에 빠진 한화가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 주말 팀의 영웅이 됐던 데니 바티스타(33)가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또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7일과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내리 패한 한화는 9일 선발로 에이스 바티스타를 예고했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가 5승5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인 한화 선발진의 믿을맨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6월 2일 대전 NC전에서는 8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14탈삼진은 외국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록이었다.
최근 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마운드의 든든한 구심점이 됐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지난 4월 27일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패전투수가 됐던 바티스타가 SK를 상대로 복수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상대도 만만치 않다. SK는 9일 선발로 역시 최근 에이스 몫을 하고 있는 크리스 세든(30)을 내세웠다. 세든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이자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실점 이상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6월 4일 마산 NC전에서도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7위에 처져 있는 SK가 세든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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