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2, 레알 마드리드)가 4개월 만의 복귀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카시야스가 4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의 No.1 수문장 카시야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아이티와 평가전서 선발로 출전해 45분을 소화한 뒤 페페 레이나와 바통을 터치했다.
고대하던 복귀전을 치른 카시야스는 이날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서 "4개월이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서게 돼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카시야스에게 벤치는 익숙치 않은 곳이다.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근 10년간 부동의 No.1 골키퍼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전 레알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며 최근 4개월간 벤치에 앉아야 했다.
카시야스는 "오랜 시간 결장했기 때문에 불리한 위치에서 빅토르 발데스나 레이나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때때로 이런 경쟁을 이겨내야만 출전의 감사함을 더욱 느낄 수 있다"라고 긍정의 메세지를 건넸다.
한편 카시야스는 소속팀과 대표팀 동료인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무리뉴 감독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는 "레알의 시즌은 끝났고 이제는 스페인 대표팀과 새로운 대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아르벨로아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한다. 그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필요는 없다. 내가 복귀전을 치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오는 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할 무적함대에 승선했다. 스페인은 우루과이 나이지리아 타히티와 함께 B조에 속해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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