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흐뭇함, “선수들 의지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9 16: 22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자세도 중요하다. 이만수(55) SK 감독도 최근 선수들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라는 마음에 들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인천으로 돌아온 SK는 7일과 8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7일에는 화끈한 홈런쇼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고 8일에는 3-3으로 맞선 연장 12회 조동화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연승을 이뤄냈다.
이 감독은 이런 성과가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비록 마산에서 1승2패를 했지만 선수들의 달라진 눈빛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던 이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도 2연승의 원동력을 여기서 찾았다. 이 감독은 “하려고 하는 눈빛이 보인다. (이광근) 수석코치도 한화와의 첫 경기부터 선수들이 즐겁게 한다고 하더라. 희망적이다”라고 하면서 “2경기를 다 이겨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기량이나 이름값을 하지 못하다보니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근래에 선수들이 애를 태우는 모습을 잘 못 봤는데 선수들 스스로가 이를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최고참 박경완부터가 스스로 녹슬지 않았음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축 및 베테랑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흐뭇해했다.
한편 전날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던 최정은 정상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다. 이 감독은 “선발 라인업 구상에서 제외했는데 선수나 트레이너가 뛸 수 있다고 해 포함시켰다”라고 밝혔다. 선발 리드오프로는 전날 끝내기의 주인공 조동화가 나서고 박진만이 휴식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대신 김성현이 선발 유격수, 박승욱이 선발 2루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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