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감독, “한국, 포기하지 않는 수비 인상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09 17: 41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배구가 인상적이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라운드 4차전 핀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18-25, 24-26, 25-15 14-1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2승 2패(승점 7)로 C조 3위가 됐다. 6강 진출은 사실상 멀어졌다.
한국은 5세트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8-4로 앞서가던 한국은 듀스를 허용한 끝에 14-16으로 역전패했다. 30점을 올린 박철우는 막판 아웃되는 서브를 건드리는 통한의 실책으로 분루를 삼켰다.

경기 후 핀란드의 삼멜보 투오마스 감독은 한국의 기량을 인정했다. 그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처음부터 막판까지 한국과 우리가 서로 치고 박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핀란드의 주장 시탈라 안티는 “한국이 어제보다 오늘 더 잘했다. 공격적으로 열심히 뛰었고 우리를 몰아세웠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겨서 기쁘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한국의 기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투오마스는 “한국선수들의 시간차공격을 도저히 막지 못했다. 우리 수비수들이 더 빨리 반응을 했어야 했다. 한국선수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수비를 높게 쳐준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한국에서 2연승을 거둔 핀란드는 3승 1패, 승점 9점으로 C조 1위를 유지했다. 이대로라면 6강 본선진출 전망이 밝다. 투오마스 감독은 “한국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이 잘 대접해줘서 기쁘다. 또 오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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