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승자 김보경, "바람 믿고 자신 있게 쳤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09 18: 15

"바람에 약한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바람을 믿고 자신 있게 쳤다".
김보경(27, 요진건설)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6288야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써낸 김보경은 최혜정(29, 볼빅, 이븐파 216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보경은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첫 다승자의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통산 승수도 3승으로 늘렸다.

김보경은 경기 후 인터뷰서 "지난번 우승과 느낌이 같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면서 "우승한 다음 대회는 성적이 안좋은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예선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다. 날씨까지 안좋아 우승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마음이 편해 플레이가 잘됐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은 이어 "바람에 약한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바람을 믿고 자신 있게 쳤다"면서 "14번홀쯤 지나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 '아 우승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해져서 더 잘쳤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해마다 생각하는 것은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자는 것"이라고 겸손의 미덕을 보인 김보경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앞만 보고 훈련한다. 올해는 상금순위나 대상보다도 평균타수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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