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데니 바티스타(33, 한화)가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하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고전한 끝에 4실점했다. 지난 5월 22일 광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던 바티스타는 연승 행진도 끊길 위기에 처했다.
탈삼진 8개에서 볼 수 있듯이 최고 151㎞에 이르는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들쭉날쭉한 구위가 문제였다. 영점을 크게 빗나가는 공들이 많았고 가운데 몰린 변화구는 SK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전반적으로 이닝별로의 편차가 아쉬운 경기였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 2실점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바티스타는 이재원의 타석 때 폭투를 던져 1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이재원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2회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사 1루의 위기를 넘긴 바티스타는 3회 2사 후 최정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실점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131㎞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며 최정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바티스타는 5회 다시 1실점했다. 선두 박승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고 1사 2루에서는 김성현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6회 2사 후 김상현 조인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승욱의 큰 타구를 중견수 정현석이 잘 잡아내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바티스타는 0-4로 뒤진 7회 패전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8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고 커브(126~133㎞)와 슬라이더(137~144㎞)를 섞어 던졌다. 전반적인 구위에서 14탈삼진 역투를 선보였던 지난 2일 대전 NC전보다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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