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진가’ 세든, 시즌 10번째 QS… 7승 요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9 19: 12

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운 투구내용이었다. 완벽한 완급조절로 한화 타선을 잠재운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승수 추가에 한걸음 다가섰다.
세든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10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세든은 팀이 4-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7승 요건도 갖췄다.
여전히 빠르지 않은 구속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타점과 빼어난 완급조절능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은 제구까지 거의 완벽하게 이뤄졌다. 실투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공이 타자들의 무릎 아래에서 형성됐다. 직구 제구가 되는 가운데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효율적으로 먹혔다. 한화 타자들이 포인트를 맞추지 못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출발은 아주 좋았다. 1회 네 타자 중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세든은 2회에도 삼자범퇴로 초반 고비를 넘겼다. 3회에는 1사 후 박노민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으나 이대수 오선진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4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1사 후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세든은 최진행을 3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정현석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긴 했으나 2사 1,2루에서 이학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선두 고동진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박노민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잘 잡는 동시에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정리한 세든은 7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7개였고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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