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한 1회초 선취점을 지켜본 뒤 자신은 1회말 수비 도움 속 편안하게 호투할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우완 에이스 김진우(30)가 시즌 첫 넥센 히어로즈전서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진우는 9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잘 던지며 6-1로 앞선 8회말 1사 2루서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승계주자 장기영이 홈을 밟으며 김진우의 최종 실점은 2점이 되었다. 최고 150km의 직구와 149km 싱커는 물론 커브-슬라이더 등을 섞어던졌다.
1회초 팀이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선취한 뒤 김진우는 1회말 서건창에게 볼넷, 장기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택근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점프 캐치로 직선 범타 처리한 뒤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서건창까지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나지완의 중월 투런 덕택에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던 김진우는 5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을 좌중간 2루타로 출루시켰다. 신현철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김민성의 3루 진루는 막지 못한 김진우는 허도환의 2루 땅볼로 1실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서건창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준 김진우. 그러나 김진우는 재빠른 견제로 서건창을 1루에서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김진우는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전 안타,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 강정호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성열을 삼진, 김민성을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일축하며 추격 의지를 끊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를 만들어줬다.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투구수가 99개에 이르렀고 4번 타자 박병호로 이어지는 순간인 만큼 KIA는 김진우를 신승현으로 교체했다.
farinelli@osen.co.kr
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