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맹타’ 롯데, LG 꺾고 스윕 모면...4위 유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09 20: 23

롯데가 손아섭과 박종윤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꺾고 주말 3연전 스윕 위기를 모면했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9차전에서 8-2로 승리, 2연패 후 1승을 올렸다.
롯데는 고른 선수들이 활약했다. 손아섭과 박종윤이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전준우와 이승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승화는 수비서도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고 2루수 정훈은 7회말 LG의 마지막 추격을 끊는 호수비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선발투수 이재곤은 컨트롤이 흔들렸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6승(24패 2무)을 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5연승에 실패하며 25패(28승)째를 당했다.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2경기 연속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 당한 게 뼈아프게 작용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김용의가 좌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견제사 당했으나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정의윤과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찬스에서 LG는 이진영도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1-0이 됐다. 하지만 LG는 계속된 대량득점 찬스에서 손주인이 3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LG 타선이 이재곤에게 2회와 3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자 롯데는 4회초 폭발했다. 주키치의 제구 난조에도 호수비에 막히며 득점하지 못했던 롯데는 첫 타자 손아섭이 투혼의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에 성공, 대반격을 알렸다. 이어 강민호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고 박종윤이 주키치의 초구 커터에 3타점 2루타를 작렬, 순식간에 3-1로 역전했다.
롯데는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추가점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고 바뀐 투수 임정우를 맞아 용덕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착실하게 4점째를 올렸다. 이어 롯데는 이승화와 황재균의 연속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 찬스, 손아섭이 류택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흐름을 가져간 롯데는 6회초 2점을 더했다. 롯데는 이승화의 중전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강민호가 임찬규의 슬라이더에 1타점 중전안타, 전준우도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8-1로 승리에 다가갔다.
LG는 7회말 오지환과 김용의가 볼넷으로 연속 출루하고 정의윤이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해 1회이후 첫 득점에 올렸다. 그러나 LG는 이병규의 강한 타구가 정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병살타가 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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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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