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 만은 안 된다는 진념이 드러났다. 주말 3연전 첫 2경기를 내준 롯데가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으로 LG에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9차전에서 8-2로 승리, 시즌 26승(24패)을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롯데 선수들 가슴에 불을 지핀 것은 손아섭의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이재곤이 1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말 이승화의 다이빙 캐치 등 야수진이 호수비를 펼치면서 이재곤의 뒤를 받쳐줬다.

그리고 4회초 손아섭이 LG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와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강민호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종윤이 주키치의 초구에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역전했다.
롯데는 조기에 주키치를 강판시키고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용뎍한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고 2사후 이승화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선이 한 바퀴 돈 롯데는 이번에도 손아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회에만 6득점,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롯데 야수들의 집중력은 경기 끝까지 유지됐다. 롯데는 6회말 강민호와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빈틈없는 수비로 승리 지키기에 성공했다. 특히 7회말 이명우가 시작부터 내리 두 타자에게 볼넷을 범했고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LG의 추격 의지를 살렸지만, 정훈의 수비 하나로 승리에 닿았다. 정훈은 이병규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캐치, 더블플레이를 만들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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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