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경기 2골' 손흥민, "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해주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09 20: 50

"감독님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훈련도 편하게 하고 있다."
손흥민(21, 함부르크)이 자체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우즈베키스탄전 활약을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9일 파주 NFC서 훈련을 실시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대비한 막바지 훈련이었다. 10일 훈련이 경기 전날 컨디션을 점검하는 만큼 이날 훈련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두 차례의 연습경기과 슈팅 및 크로스 훈련 등을 소화했다. 두 차례 훈련에서는 조끼를 입은 주전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실전과 비슷한 자체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두 번째 자체경기는 그라운드를 좁힌 후 골대까지 설치해 선수간의 공간을 좁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 훈련 효과까지 나게 했다.

돋보인 것은 손흥민이었다. 주전 A팀으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이동국과 김신욱, 이청용 등과 호흡을 맞추며 B팀을 압박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터트린 것은 이근호와 조끼를 바꿔 입고 B팀에 들어간 이후였다. 손흥민은 공간 침투와 중거리슈팅으로 한 골씩을 뽑아내며 총 2골을 넣었다.
훈련 직후 손흥민은 "B팀 체질인가보다"고 웃음을 지어 보이며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훈련도 편하게 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부르크에서와 같이 훈련을 해서인지 몸이 상당히 좋다. 함부르크에서처럼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신욱과 함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이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때부터 B팀에서 신욱이형과 호흡을 맞췄다. 형과 따로 우즈베키스탄전을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신욱이형은 함부르크에서 같이 뛰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비슷하다. 루드네브스도 헤딩이 좋고 골도 잘 넣는다. 물론 기술은 신욱이형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약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골라인까지 치고 올라가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고, 공을 받아 중앙으로 침투해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특별하게 주문하신 건 없다. 단지 공간으로 침투해 나가는 움직임을 강조하셨다. 그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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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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