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어디가' 벌써 반년, 아이들도 아빠도 무럭무럭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6.10 07: 29

아빠와 아이들, 누가 더 빨리 자랄까.
MBC '일밤-아빠 어디가' 속 아빠와 아이들이 앞다퉈 성장하고 있다. 어느덧 방송 6개월째를 맞은 이 아빠들과 아이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달라진 모습, 훌쩍 성숙한 매력으로 고정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아이들은 첫 여행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얼굴 생김새부터 의젓해진 태도로 눈길을 끌고, 아버지들은 초보 아빠를 넘어 '진짜' 아빠로 거듭나고 있다.
후는 첫 여행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한층 성숙한(?) 얼굴이다. 마냥 아기 같고 귀엽기만 하던 후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인지, 어느덧 얼굴에서부터 의젓한 티가 부쩍 난다. 이제 유아가 아닌 진정한 어린이의 포스가 강렬하다. 또 '이준수'라는 자신의 이름을 'ㅣㅇ준수'라고 쓰는 바람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던 준수는 이제 '사자', '가수'라는 단어들을 또박또박 적을 줄 알게 됐다. 한글 실력이 부쩍 늘어난 것. 지아는 외모에서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이 풍겨나고 새침스러운 성격도 더 세졌다.

9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두 번째 캠핑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겨울 첫 번째 캠핑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처음에는 텐트 치는 법도 모르고 캠핑 장비도 없어 쩔쩔 맸던 아빠들이 이번 두 번째 캠핑에는 꼼꼼히 장비를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추위나 더위를 고려해 아이들의 복장부터 텐트, 침낭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썼다. 그런가 하면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 아빠들은 이제 재료만 있다면 어지간한 음식은 척척 만들어낸다. 칼질이 서툴고 요리가 귀찮기만 하던 아빠들은 이제 밥 짓기 시간이면 어느 때보다도 신이 나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기 특유의 귀여운 매력은 다소 빠지는 느낌이지만 6개월째, 매주 아이들을 바라보며 마치 부모가 된 심정으로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는 한층 쏠쏠하다. 떼를 쓰고 툭하면 울기 바빴던 아이가 어느새 의젓하게 동생을 챙기고, 낯선 환경에서도 쉽게 적응하는 모습이 신기하고도 대견한 것.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날 때면 각종 SNS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반가워하는 의견들을 쏟아내기 바쁘다.
아빠들의 성장도 큰 볼거리다. 배우로, 가수로, 축구선수로,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바쁘게만 살았던 성동일 이종혁 김성주 윤민수 송종국 등은 이제서야 아빠 노릇 재미에 푹 빠졌다. 과거엔 다소 데면데면했던 아들에게 이제는 친구처럼 장난을 걸고,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드는 게 자연스럽다. 내가 직접 지은 밥과 반찬으로 내 아이 배불리는 일이 이토록 보람된 건지도 뒤늦게 알게 된 늦깎이 아빠들이다.
'아빠 어디가'는 어느덧 방송 6개월째에 접어들며 아이들과 아빠들의 동반 성장기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초반부터 빠짐없이 지켜본 시청자들 입장에서 마치 우리 집 아빠와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자연스럽고 담담한 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일요일 저녁 안방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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