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김진우(30)가 2주만에 위닝 시리즈를 이끌며 위기에 빠진 KIA를 구해냈다.
김진우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김진우의 호투로 3연속 루징 시리즈에서 벗어나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상하로 떨어지는 낙차큰 변화구를 앞세워 김진우는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을 7개나 뽑아냈고 6회를 제외하고는 연속 안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특히 4회는 박병호-강정호-이성열 중심타자들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뽐냈다.

선발 김진우의 호투는 불펜과 대조돼 더욱 빛났다. 김진우는 7⅓이닝 동안 30타자를 상대로 7피안타 3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그러나 기아 불펜 투수 3명은 10타자를 상대로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마무리 앤서니 루르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불안한 세이브를 챙겼다. 김진우가 올들어 최다이닝을 던지면서 선발로서 책임감을 다했다.
특히 김진우는 부진에서 벗어나 2경기 연속 안정된 피칭을 보여 위기의 팀을 구했다. 김진우는 지난달 19일 잠실 LG전에서 4⅔이닝 4사사구(1볼넷) 4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패를 기록했다. 25일 광주 NC전에선 3이닝만 던지고 7피안타 2사사구(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 4일 롯데전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서재응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에이스 윤석민은 지난 7일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겨에 5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김진우가 1주일에 2승을 건졌고 팀은 위기를 딛고 3승3패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김진우가 당당한 KIA 선발진의 한축으로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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