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또 부상 악령…라미레스·켐프 햄스트링 악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0 06: 04

LA 다저스가 또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고 있다. 정말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목 통증을 호소한 베테랑 좌완 테드 릴리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그 자리는 일주일 전 류현진의 부상 공백으로 대체 선발등판한 맷 매길이 다시 메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소식들이 있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MRI 진단을 받는다고 밝혔다. 9일 경기를 마친 후에만 하더라도 "의료진에서 이상이 없다면 10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라미레스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매팅리 감독은 "라미레스는 계속 문제가 있다. 그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엄지 손가락 부상과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라미레스이기에 그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간판타자 맷 켐프의 복귀도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15일부터 시작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부터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10일 오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러닝 도중에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됐다. 재활 경기를 앞두고 통증이 재발돼 예정된 복귀 날짜에 맞추기 어렵게 됐다. 
매팅리 감독은 "켐프는 여전히 완전치 않다. 우리는 100% 완벽한 그를 원한다. 아직 그가 100%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만큼 당장 켐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이 재발돼 복귀가 지연됐다는 자체가 아쉽다. 
아울러 또 다른 중심타자 안드레 이디어도 9일 경기 중 오른발을 다치는 바람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과연 언제쯤 다저스가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을지 이제는 의문스럽다. 
waw@osen.co.kr
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