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박주영,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0 08: 12

“박주영(28, 셀타 비고)에게 기대가 컸지만 실망도 컸다.”
스페인 언론이 박주영의 지난 시즌을 돌아보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페인 일간지 ‘바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셀타 비고의 지난 시즌을 돌아보는 장문의 리포트 중 박주영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기사는 박주영이 처음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차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스날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박주영은 2012-2013시즌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됐다. 그는 스페인리그에서 두 번째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바벨’도 당시 박주영의 활약상에 대해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임대됐다. 셀타 비고 공격진들의 면면은 좋았지만 조화가 맞지 않았다. 박주영의 홈 데뷔전은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박주영은 헤타페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팀의 잔디에 안착했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부진하며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이 신문은 “시즌 중 가장 기량이 떨어진 선수는 알렉스 로페스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한계를 드러내며 팀에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양날의 검이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셀타 비고는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며 가까스로 2부 리그 강등은 면했다. 팀의 에이스였던 이아고 아스파스는 리버풀로 이적하게 됐다. 하지만 다음시즌 팀의 미래에 박주영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임대계약이 만료된 박주영은 아스날로 돌아간다. 하지만 아스날은 팀 연봉을 줄이기 위해 박주영을 방출할 계획이다. 박주영은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
‘바벨’은 “박주영을 영입한 이득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확실한 교체카드로서의 역할도 해주지 못했다”며 박주영 영입을 ‘실패’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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