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난동-폭언' 발로텔리, 트위터 통해 "면목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0 08: 15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 AC밀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발로텔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어제 나의 반응은 결코 옳지 못한 것이었다. 사과한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면목이 없다. 나는 더 배워야만 한다"는 내용의, 진심이 담긴 사과문이었다.
발로텔리가 사과문을 올린 이유는 전날 체코 프라하 제네랄리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체코와의 경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이날 체코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4승 2무(승점 14점)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조 1위만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는 유럽예선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점은 아쉬울만 했다.

특히 이날 무승부에는 발로텔리의 영향이 컸다. 발로텔리는 후반 23분과 27분 연이어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고, 이탈리아는 수적 열세 속에서 체코의 골문을 열지 못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것. 더구나 '악동'으로 유명한 발로텔리답게 퇴장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복도의 벽을 때리거나 걷어차며 분노하는 모습이 TV 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언론과 팬들은 '적반하장'이나 마찬가지인 발로텔리의 태도를 비난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오히려 "멋대로들 지껄여도 상관없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는 다른 대표팀이나 응원하라"고 트위터를 통해 폭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후 발로텔리는 곧바로 반성하는 기색을 보였다. "어제 나의 반응은 결코 옳지 못한 것이었다. 사과한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면목이 없다. 나는 더 배워야만 한다"며 퇴장 후의 반응과 폭언에 대해 사과한 것.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을 앞둔 이탈리아 대표팀의 분위기가 발로텔리로 인해 들썩인 것에 대한 사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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