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물방망이 타선, 푸이그 홀로 3안타 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0 08: 19

LA 다저스의 물방망이, 야시엘 푸이그(23) 홀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저스가 투타 난조 속에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맷 매길이 3⅔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한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며 1-8로 무기력하게 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일주일이 지나 7경기째를 치른 '쿠바 특급' 푸이그는 이날도 1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변함없이 2안타를 터뜨렸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푸이그는 7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시즌 2호 2루타까지 때렸다. 9회말 2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도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야구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었다. 다저스는 1회말 푸이그의 안타와 닉 푼토의 1루 내야 안타 그리고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고작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것도 2사 후 스킵 슈마커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만든 3루 내야안타 덕에 힘겹게 얻은 1점이었다. 
2회 무사 2루, 3회 2사 1·2루, 5회 2사 2·3루, 7회 무사 2루, 9회 2사 1·2루 찬스를 모두 무산시켰다. 득점권에서만 12타수 1안타에 그치며 잔루를 무려 11개나 남겼다. 안타수는 8개로 애틀랜타보다 1개 더 많았지만 스코어는 8-1로 크게 뒤졌다. 찬스에서 응집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탓이었다. 
특히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푸이그가 출루했지만, 푼토가 헛스윙 삼진, 곤살레스가 1루 땅볼, 스캇 밴슬라이크가 3루땅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푸이그가 홈런을 치지 않는 이상 시원한 득점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다저스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3.58점으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7위에 그치고 있다. 푸이그가 합류한 7경기에서도 총 22점으로 경기당 평균 3.14점밖에 되지 않는다. 팀 득점권 타율이 2할2푼8리로 전체 28위로 찬스에 약한 탓이다.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핸리 라미레스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들락날락한다. 
그 와중에도 푸이그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은 눈물겨운 대목이다. 이날까지 7경기를 치른 푸이그는 28타수 13안타 타율 4할6푼4리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푸이그 혼자서 다저스의 물방망이 타선을 살리는 건 어렵다. 야구가 팀 스포츠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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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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