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29)가 4쿼터에 폭발한 마이애미가 반격에 성공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3-84로 눌렀다. 이로써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에서 원정 3~5차전을 치르게 됐다.
양 팀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와 팀 덩컨은 전반전 나란히 부진했다. 제임스는 3쿼터 중반까지 12개의 야투를 던져 단 2개만 넣으며 6점에 그쳤다. 덩컨 역시 야투부진(3/12)으로 8점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의외의 선수들이 득점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마리오 챠머스가 3쿼터까지 17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샌안토니오는 대니 그린이 3점슛 5방을 모두 꽂으며 17점을 퍼부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3쿼터 후반부터 갈렸다. 마이애미는 마이크 밀러와 레이 앨런이 3점슛 4개를 퍼부으며 단숨에 달아났다. 부진했던 제임스도 4쿼터 덩크슛과 3점슛을 잇따라 터트리며 슈팅이 폭발했다. 제임스는 티아고 스플리터의 덩크슛을 직접 가로막는 괴력까지 선보였다. 4쿼터 중반 96-69로 27점을 달아난 마이애미는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쿼터 9점을 폭발시킨 제임스는 1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마리오 챠머스가 팀내 최다 19점을 올렸고 앨런이 13점을 보탰다. 크리스 보쉬(12점, 10리바운드)와 드웨인 웨이드(10점, 6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제임스는 "슈터들이 터지면서 막판 경기가 쉽게 풀렸다. 내 공격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기뻐했다. 막판 엄청난 블록슛에 대해선 "토니 파커가 좋은 패스를 해줬고 본능적으로 덩크슛을 할 줄 알고 뛰어들었다.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덩컨(9점, 11리바운드), 토니 파커(13점, 5어시스트), 마누 지노빌리(5점) 3총사가 27점을 합작하는 부진에 그치며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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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