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s 삼성電, 트위터서 진흙탕 싸움 벌여 '구설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6.10 12: 01

삼성전자와 HTC가 유치한 싸움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트위터서 서로를 노골적으로 비방한 것. 
10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리뷰스는 “삼성과 HTC가 트위터서 심술궂은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7일영국서 열린 ‘모바일 산업 어워드’서 HTC의 ‘One’이 ‘2013년가장 핫한 폰(Hottest phone of 2013)’으로 선정되자 HTC가 트위터에 삼성전자를 겨냥한 글을 게재했다.
 
HTC 영국법인은 “지난밤 우리는 모바일 어워드서 ‘2013년 가장 핫한 폰’을수상했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그리고는 글 말미에 삼성모바일의 영국법인 트위터 계정과 함께 ‘어이쿠(Ouch)’라는 표현을 덧붙여 삼성전자를 비웃었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하는 트윗을 올렸다.
 
“괜찮아, 우리는 지난밤 다른 3개의 상으로 품 안이 꽉 찬 채로 집에 돌아왔으니까. 하나쯤은 너희들이 가져도 돼”라고 다작을 뽐내며 한 개만 수상한 HTC를 놀렸다.
 
그러자 HTC는 더 강한 수를 내놓았다. 지난 4월 16일 삼성전자 대만 법인이 대학생들을 매수해 온라인에 익명으로 HTC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도록 시킨 일을 들먹였다.
 
“경쟁사들에 대한 거짓 리뷰를 쓰도록 돈 주고 학생들을 산 것이 마침내 성공했네. 급여 올리겠네?”라고 비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대만서 HTC에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올리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급기야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모자랐던 마케팅 방법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거대 IT 기업들이 모두에게 공개 된 자리에서 공적인 계정을 통해 서로를 헐뜯자 제 3자인 LG전자가 나섰다. 영화감독 마이클 위너의 사진을 인용해 “진정해 친구들, 이건 단지 휴대폰일 뿐이야”라며 둘의 과열 된 논쟁을 말렸다. 
fj@osen.co.kr
HTC 영국법인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