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정국을 앞두소 정치 풍자로 인기를 끌었던 tvN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최근 들어 정치 풍자 코드가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시사 풍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NL코리아' 안상휘 CP는 10일 오후 OSEN과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는 정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많이 낮아졌다는 걸 제작진이 느끼고 있다. 다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정치로 돌아오면 언제든 관련 코너를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치보다 사회 풍자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처음 생각했던 '글로벌 텔레토비'에 대한 반응이 크지 않아 현재 시사 풍자에 관한 코너를 기획하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 중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안 CP는 호스트, 게스트 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SNL코리아'는 코미디 프로그램인데 정치적으로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풍자, 패러디라는 걸 주 특기로 출발했지만 외부 세력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진이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NL코리아'는 지난해 '여의도 텔레토비',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등의 정치 풍자 코너를 개설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이를 국회에서 중요한 안건으로 상정할 만큼 영향력도 대단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치 풍자보다 19금 섹시 코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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