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00kg 외모자신감녀 “뚱뚱하다고 하면 기분 나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11 00: 06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는 여동생이 고민이라는 언니의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몸무게가 100kg를 넘는 고도비만이지만,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남자들을 언제든지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의 소유자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언니가 등장했다.
이날 언니는 “동생이 외모에 관심이 많다. 나는 살이나 뺐으면 좋겠다”며 “동생이 남자친구가 없던 적이 없다. 내가 남자친구들에 ‘왜 만나냐’고 물어도 봤었다”고 말하며 전혀 동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동생은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예쁘다고도 한다”고 말했고 “예쁜 옷을 입고 싶어서 살을 빼려고도 했는데, 지금 살쪄서 힘든 건 예쁜 옷을 못 입는다는 것, 그거 딱 하나”라며 다이어트에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이효리는 “동생이 행복한데 왜 언니가 고민하냐”고 물었고 언니는 “내가 헬스트레이너다. 동생이 손가락질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 동생에게 상처받는 말도 했었다. 동생이 곧 결혼도 할 텐데 건강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또 동생은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데, 술밥을 먹는다. 일주일에 네 번 정도 먹는다”며 “소주를 됫병으로 먹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 소주 5병 정도는 먹는다. 안주는 안 먹지만 술자리가 끝나면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다”고 식습관을 공개했다.
동생은 “남들이 뚱뚱하다고 하면 기분은 나쁘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언니가 트레이너니까 내가 창피할 것 같아 걱정은 된다. 하지만 내 삶을 살아주는 건 아니다”고 언니와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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