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에 빠져 가족을 등한시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당구에 빠진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출연, 남편이 당구 때문에 직장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하며 “집에 와서는 잠만 자고 나간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새벽 두세 시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특히 아내는 어린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을 낯설어하며 무서워한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했다. 하지만 남편은 “당구를 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C 이영자는 “혹시 다른 이유가 있어 집을 나가는 게 아니냐”고 바람을 의심했지만 아내는 “지저분한 스타일이라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매일 당구장에서 사는 남편은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하지만 300은 짜고 400은 약하다고 말했던 남편은 몇 번의 도전에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아들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처음 번 돈으로 피자를 사 갔지만, 아버지가 당구 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않아 파티를 망쳤던 일과 어린 시절 여행을 갔던 추억이 전혀 없다고 말해 아버지를 미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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