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흥민-우청용 '흥용듀오', 우즈벡전 '우리에게 맡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1 06: 59

좌흥민-우청용의 '흥용듀오'가 우즈베키스탄전 필승을 노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7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6)로 조 1위에 올라있고 우즈벡은 3승 2무 1패(승점 11, 골득실 +2)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일단 이겨야 한다. 승리를 해놔야 남은 이란전서도 부담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함부르크)과 함께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홈경기에 나선다. 레바논에 이기고 왔으면 부담이 덜할 텐데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면서 "분명 부담은 있겠지만 선수는 부담스럽고 중요한 경기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카타르전에서도 짧은 시간에 강한 임팩트를 준 만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발 출장이다. 그동안 최 감독의 마음을 잡지 못했던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손흥민은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평가전서 선발 출격한 것이 유일했다. 지금까지 총 6번의 최종예선을 치렀지만 고작 4번 교체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도합 출전 시간도 93분으로 총 100분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배후 침투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십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한국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아시아 팀들은 잔뜩 움츠린 채 경기를 펼쳐 손흥민의 활용가치를 떨어트렸다. 레바논전에서도 2차례의 공격기회를 놓치자 스스로 무너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선발 출전하는 손흥민의 포지션이 어느 곳이든 그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전방 공격수 혹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는 것과 상관없이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면서 자신과 함께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레바논전에서 맹활약한 이청용(볼튼)은 어느덧 에이스다. 손흥민이 위험부담을 안고 투입하는 것이라면 이청용은 말 그대로 '믿을맨'이다.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줄곧 오른쪽 날개 자리를 지켰다. 최 감독은 다른 포지션의 경우 선발 후보를 놓고 경기 전날인 10일까지도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른쪽 날개는 일찌감치 이청용에게 맡겼다.
대표팀은 레바논전의 1-1 무승부로 인해 졸전을 펼치며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청용만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희망을 전했다.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날카로운 슈팅으로 시종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활약을 펼치면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최전방에서 기다린다. 슈팅 능력과 헤딩 능력을 가진 이동국과 김신욱에게 손흥민과 이청용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느냐가 우즈베키스탄전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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