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공식 사과, "유먼 미안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11 06: 48

[OSEN=이슈팀] 본의 아닌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김태균(31, 한화 이글스)이 롯데 좌완 쉐인 유먼(34)에게 사과의 의사를 표했다.
논란은 10일 오후 방송된 네이버 라디오볼에서 시작됐다. 이 방송에서는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는데 김태균의 답변 내용이 논란이 됐다. 진행자에 의하면 김태균은 “유먼이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 진짜 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이 나가는 중 청취자들이 실시간으로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냐”라는 항의를 내놓자 진행자들은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너무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등 김태균의 답변을 성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농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균은 한화 구단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히며 “먼저 이번 일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자이언츠 쉐인 유먼 선수 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최초 야구전문 기자분의 질문에 대해 유먼 선수의 투구폼이 타자 입장에서 공략하기 어려운 훌륭한 선수라는 뜻으로 말한 부분이 아쉽게 전달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균은 “일본팀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생활을 경험해 본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힘든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팀의 데니 바티스타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과도 각별하게 지내고 있다. 공인으로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osenho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