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윤세아·이승기 안타까운 만남, 안방 울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1 07: 41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이승기와 윤세아의 모자상봉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구가의 서’ 19회는 윤서화(윤세아 분)가 자신의 아들 최강치(이승기 분)와 눈물겨운 상봉을 갖는 장면이 담겨졌다. 서화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최강치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차마 강치에게 자신이 어머니라는 것을 말하지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오열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강치는 조관웅(이성재 분)의 잔인한 계략에 의해 저잣거리에 매달려 죽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한복을 입은 서화가 나타나 “됐습니다. 이제 그만하시죠. 당신이 이겼습니다”고 정체를 드러냈다. 서화는 “내가 바로 이십년 전 당신이 죽인, 그 윤서화가 맞다는 뜻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화는 강치를 기른 최가(김동균 분)에게 그동안 최강치가 자라온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인 강치의 얼굴을 보자 밀려드는 회한과 눈물 때문인지 벌떡 일어나 “아이에게 내 얘기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모른 채로 묻어두세요”라면서 그대로 나가버렸다.
강치는 조용히 눈을 떴고, 상심에 가득찬 눈길로 나간 방문 쪽을 쳐다봤다. 이미 서화가 자신의 어머니인 걸 알았던 강치는 최가가 나눈 이야기를 통해 더욱 큰 좌절감에 빠졌던 것.
이후 강치는 백년객관 정원에 서 있던 서화와 마주쳤다. 강치는 “이건 내가 진짜로 궁금해서 그러는데. 내가 그렇게 싫었습니까? 태어나자마자 강에 내버릴 만큼 그렇게 내가 끔찍했습니까?”라고 마음 속에 담아뒀던 원망 섞인 서러움을 털어놨다.
서화는 아들 강치의 뒷모습이 멀리 사라지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은 채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리치며 소리 없이 흐느꼈다. 애처로운 두 모자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이승기의 절절한 눈물 연기와 윤세아의 슬픔을 억누르는 안타까운 표현력은 시청자들을 울리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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