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vs손예진vs김태희, 월화극 체감 인기 온도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11 07: 57

'월화극 2라운드, 체감 인기의 여왕은?'
월화극은 쟁쟁한 '꽃들의 전쟁'으로도 시선을 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세 여배우의 활약이 스크린보다 화려하다. 시청자들이 보는 이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어떨까?
시청률만 짚어보면 '구가의 서'가 여전히 1위 질주 중이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구가의 서'는 전국 기준 1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8.8%)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한 1위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지난 4일 방송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1.0%를 나타냈고, KBS 2TV '상어'는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방송이 기록한 7.3%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구가의 서'가 워낙 단단하게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2, 3위 드라마가 경쟁하고 있는 구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볼 것 많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각기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세 여배우들이 각각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의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매력이 재발견되기도 하고, 연기력이 다시한 번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아이돌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만든 첫사랑의 이미지를 다지며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연기력은 아직 설 익은 부분이 많지만 감성 연기는 비교적 잘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수지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라는 평을 얻는다. 잘 재단된 연기나 능숙한 기술보다는 그 만이 지닌 여배우로서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잡아끈다.
대한민국 대표 30대 여배우 중 한 명인 손예진은 이번 작품 '상어'를 통해 '역시 멜로의 여왕'이란 평을 얻고 있다. 시청률을 떠나 '상어'의 만듦새와 배우들의 열연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흥을 안긴다. 복수극과 정통 멜로의 결합인 이 작품에서 손예진이 보여주는 세밀하고 복잡한 감정선은 긴장과 여유를 오간다. 급이 다른 멜로극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많다.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의 사극 도전에 대한 반응은 아직도 엇갈리는 중이다. 이 드라마가 디자이너 장옥정의 정체성을 접고, 본격 악녀 행진을 그리면서 예전보다 전개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이 많은 가운데 김태희에 대해서는 정확한 딕션은 장점이지만, 아직도 얼굴 표정이 갖는 한계를 많이 지적받고 있다. '배우 김태희'가 가진 신뢰감이 부족한 탓에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해 대중이 좀 더 날 선 잣대를 들이미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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