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넥센에 당했던 상처는 아물었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1 08: 24

롯데는 유독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작년 상대전적 8승 10패 1무로 약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1승 5패로 더 약해졌다. 9일 현재 26승 24패 2무로 승패마진 +2를 기록중인 롯데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도 롯데는 넥센에 호되게 당했었다. 개막 5연승 후 4연패를 기록 중이던 롯데는 4월 16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넥센을 만난다. 여기서 롯데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7연패 늪에 빠지게 된다.
경기 내용도 속쓰릴 장면이 많았다. 3연전 가운데 두 경기는 앞서다가 불펜 방화로 역전패를 당했고 마지막 경기는 크게 졌다.

첫 경기는 김승회가, 두 번째 경기는 정대현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송승준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9회 정대현이 2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던 진명호는 아직도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넥센과 맞붙으면 유난히 경기가 안 풀리지만 송승준은 오히려 넥센에 가장 강하다. 넥센전 2경기에 출전, 1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중인 송승준은 2경기 모두 7이닝씩 맡아 상대타선을 압도했다. 마침 3연전 첫 경기 선발도 송승준이 나선다.
롯데는 넥센과의 3연전을 맞아 송승준-옥스프링-유먼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펀치를 내세운다. 올해도 상처만 가득했던 넥센을 상대로 최소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공동선두 넥센 역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평소 염경엽 감독은 "잘 나갈 때가 위기"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 넥센은 진짜 위기다. 부주장 김민우가 징계를 받았고 일요일 경기는 실책 5개를 저지르면서 패했다.
롯데는 넥센한테 당했던 것들을 그대로 되갚기위해 칼을 갈고 있고 반대로 넥센은 롯데를 발판삼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거인과 영웅의 동상이몽 속에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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