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엽이 애절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하고 있다.
이상엽은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절정에 달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19회분에서는 장옥정에 대한 동평군(이상엽 분)의 애틋한 짝사랑이 계속되는 한편 그런 동평군의 모습을 이순(유아인 분)과 현무(배진섭 분)가 목격하는 장면이 그려지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장옥정이 중전이 된 후 이순의 성총을 다른 궁녀에게 뺏길까 불안해하자 동평군이 이를 보고 가슴 아파하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장옥정의 얼굴을 쓰다듬으려고 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 순간 장옥정이 왕의 여자라는 사실이 번뜩 생각난 동평군은 장옥정에게 뻗었던 손을 거뒀고 어색한 분위기를 떨쳐내고자 애써 웃음 짓는 등 아련함의 절정을 선보였다.
장옥정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조용히 장옥정을 도왔던 동평군이 이제는 명실공히 이순의 여자가 된 장옥정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 장옥정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쓰다듬으려고 했던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했다.
그저 한 여자를 가슴에 품고 한 번도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끝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동평군의 짝사랑이 더욱 애틋해지고 있는 것.
또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장옥정과의 관계를 묻는 이순 앞에서 예의 그 완벽한 포커페이스 연기를 발휘, 묘한 긴장감 속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언제 또 이순과 대립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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