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간절하고 격정적인 애원이 담긴 러브송 ‘기브잇 투미(Give it to me)’를 타이틀로 내세워 가요계 컴백했다.
11일 정오 공개된 씨스타 정규 2집 ‘기브잇 투미’의 동명의 타이틀곡 ‘기브잇 투미’는 “사랑을 좀 달라!”고 절규하듯 처절하게 외치는 여성의 모습이 겹치는 듯한 격정정인 애원송. 절제된 감정으로 사랑에 홀로 아파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흔한 러브송과 달리 모든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켜 사랑을 내놓으라 갈구하는 느낌이 독특하다.
‘사랑을 달란 말이야. 그거면 된단 말이야’라고 외치며 ‘기브잇 투미’를 수 차례 반복하는 모습은 애처롭다가도 ‘수백 번 쓰다가 찢어버린 편지’, ‘하루종일 울다 동이 튼다’에선 자칫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 이와는 별개로 ‘서른이 넘기 전 결혼은 할는지’란 노랫말은 30대를 넘긴 대한민국 뭇여성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아 헤집어 놓는다.

이단옆차기 작곡에 김도훈 편곡이 가미돼 음악색이 사뭇 달라진 ‘기브잇 투미’는 효린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노래 사이사이 삽입돼 씨스타의 곡임을 톡톡히 인증시킨다. 섹시와 열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탱고적인 요소에 긴박감 넘치는 스트링이 전체적으로 덧입혀져 사랑에 아파하는 여자의 슬픔을 절절하게 담아냈다.

‘나혼자’ ‘러빙유’, ‘있다 없으니까’로 씨스타와 몇 차례 호흡했던 주희선 감독이 다시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영화 ‘물랑루즈’와 ‘태양의 서커스’가 연상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해냈다. 여기에 고전과 모더니즘이 믹스매치된 씨스타 멤버들의 란제리룩, 모자, 티아라 등이 시종 이어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한데 어우러져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씨스타의 노래, 거대한 규모의 세트장, 그리고 수십여명의 안무팀이 뭉쳐 이전과는 스케일이 다른 음악을 탄생시켰다. 다만, 이토록 적극적으로 감정을 발현시킨 격정적인 애원송에 다소 익숙지 않은 일부 남성 리스너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차트 흥행의 관건이 될 것.
한편 이날 정오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씨스타는, 같은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롯데카드 아트센터(구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