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에 열광 누리꾼들, "천지인과 UI개선으로 약점 없어진 아이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11 14: 09

애플이 ‘WWDC2013’서 비장의 무기 iOS7를 공개했다.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막한 ‘WWDC2013’서 공개된 iOS7은 디자인부터 컨트롤센터 기능까지 추가됐고, 개발자버전에서는  한글 입력방식인 ‘천지인’이 적용된 것이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그동안 iOS 체제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약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가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3개월 간 미국내 OS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것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의 점유율은 51%였으며 iOS 기기들은 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조사와 비교해보면 안드로이드는 47%에서 4% 포인트 성장한 것에 반해 iOS는 오히려 45%에서 2%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에 공개된 iOS7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을 세상에 소개한 이래 가장 큰 변화”라고 칭하면서 디자인부터 크게 달라진 iOS7을 언급했다.

팀 쿡의 말처럼 출시 전부터 올 연말 출시 할 iOS7에 애플이 역량을 총동원한 내장 어플리케이션을 신무기로 내세울 것이라는 분석이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특히 가장 뜨껍게 관심받는 대목은 '천지인' 자판의 추가. 천지인 자판은 한글에 특화된 입력방식으로, 수직선, 수평선, 점, 세 가지 요소로 한글의 모음을 표기할 수 있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유용하다. 그 동안 애플 기기는 컴퓨터 자판과 같은 쿼티형 한글자판만을 지원해, 작은 버튼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가 많았다
컨트롤센터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고, 한 번에 와이파이 모드나 비행기보드, 방해금지 모드, 화면밝기, 음악 제어창 등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 화면은 밑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나타난다.
iOS7 공개를 지켜보고 있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껍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그동안 쿼티형은 오타가 너무 많이 났었는데 이젠 오타걱정 없겠다”, “손가락이 두꺼워서 애플 제품을 쓰고싶어도 못썼는데, 이제 마음놓고 쓸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UI의 변화에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아이폰의 장점은 터치감과 레티나 화면 뿐이라고 혹평하던 사람들도 "정말 편해지겠다" "약점 없어진 아이폰" "애플의 반격일쎄" "아이폰5에 써보니 새폰을 쓰는 기분" 이라며 들뜬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천지인 자판의 출시 여부는 가을에 정식버전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iOS7 개발자 버전에 천지인 자판이 적용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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