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완 쉐인 유먼(34)이 김태균의 농담 논란에 대해 시원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논란은 10일 오후 방송된 네이버 라디오볼에서 진행자가 "김태균은 유먼이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 진짜 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더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언을 들은 네티즌들이 "인종 차별이 아니냐", "너무한다" 등 항의하자 김태균이 "죄송하다. 앞으로 신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발언의 당사자인 유먼의 생각.

롯데 관계자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유먼이 통역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먼이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에서 농담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유먼도 이 이야기가 더이상 심각하게 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와 한화는 14일부터 사직 3연전을 갖는다. 유먼이 김태균의 발언을 '쿨하게' 받아들이면서 두 선수가 주말에 웃으며 화해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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