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서울시가 최악의 전력 수급 상황 극복을 위한 ‘2013년 여름철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이 항목 중에는 서울지하철 감축 운행이 포함 돼 있어 당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종합 대책에는 ‘공공-민간의 태양광 발전소 조기 준공’ ‘열병합 발전시설 가동’과 같은 생산 측면에서의 대책에서부터 ‘피크시간대 청계천, 중랑천 펌프가동 감소’와 같은 소비 측면의 대책까지 다양한 방안이 포함 돼 있다.
특히 지하철 대책은 시민들의 생업과도 직결 된 문제라 시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감축 운행안은 평일 러시아워를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해당 된다.
서울시는 이 시간 동안 서울지하철 운행대수를 12.5%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낮 시간대 지하철 감축 운행은 7, 8월 두 달간 시행 되며 이 경우 운행간격은 최대 1분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방안이 시행 되면 지하철 운행대수는 일 평균 1,050대에서 919대로 줄어들고 1만 1,500kW의 피크전력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영업장에서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한다. 6월 한달 간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실내 냉방온도 26도를 어기는 영업장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 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와 자치구 전 기관이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민간부문의 냉방전력 과소비 행태도 근절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전력 자급률이 3.0%에 불과한 서울은 지방에서 어렵게 보내주는 전기를 낭비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인식을 서울시민 모두가 갖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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