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랙퀸 송창의, '헤드윅' 여장 느낌 "제모 해보세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6.11 17: 39

송창의가 여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트랜스젠더인 ‘헤드윅’ 역을 맡았다.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서 여성 분장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송창의는 “여장 준비를 위해 제모를 하는데 그때 기분은 해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분장을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이 스친다는 그는 “점점 여성화 돼가는 스스로를 보면서 즐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 공연 내내 그의 손짓과 몸짓은 영락없는 여장 남자의 것이었다.

웃음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그는 차분하게 말을 이으며 이번 작품에 세 번째로 임하게 된 느낌과 각오도 전했다.
그는 “헤드윅이라는 인물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이번에는 따뜻함을 전해보려고 한다”며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인물이지만 무대 마지막에 헤드윅 내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의는 우느니 웃는걸 택한 극한의 캐릭터 ‘헤드윅’으로 최종적으로는 웃음 속에 승화 시킨 다양한 감성들을 관객들과 소통을 해보려 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인간은 혼자지만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첫 공연 때 이 힘든 공연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헤드윅’은 항상 물음표 같은 공연이라고 했다. 도전을 떠오르게 하며 무대에 오를 때 마다 다른 표현이 가능하게 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출연 결정 후 수 많은 고민을 한 그는 헤드윅이란 인물로 우리가 무엇을 생각을 할 수 있는 지, 트랜스젠더로서의 아픔, 인간으로서의 아픔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남자로서는 할 수 없는 고민들에 초점을 맞춰 극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시즌 8을 맞은 뮤지컬 ‘헤드윅’은 8일부터 9월 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헤드윅’ 역에는 조승우 송창의 손승원이, ‘이츠학’역은 구민진과 조진아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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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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