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은성, KBS 정세진 아나운서 등 결혼을 발표한 스타들이 10이상의 나이차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러브라인을 구축한 커플들도 실제로 나이가 많이 차이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이종석과 이보영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천호진과 윤손하, SBS ‘출생의 비밀’의 성유리와 유준상,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송승헌과 신세경이 나이가 기본 10살 이상 차이 나는 커플들이다.
먼저 이종석과 이보영은 각각 1989년, 1979년 생으로 10살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은 ‘너목들’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커플로 극 중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종석이 맡은 수하는 10년 전 사고로 상대방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 민준국(정웅인 분)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혜성(이보영 분)이 증언을 했고 수하가 두려워하는 혜성을 지켜준다고 약속했지만 그 후 두 사람은 10년 동안 보지 못했다.

10년 뒤 수하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친구를 통해 우연히 국선전담변호사가 된 혜성과 재회하고 티격태격 다투며 묘한 러브라인을 그려가고 있다.
‘못난이 주의보’에는 무려 15살 차이가 나는 커플 천호진과 윤손하가 있다. 천호진은 극 중 어린 아내 유정희(윤손하 분)를 맞은 나일평 역을 맡아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의 비밀’의 유준상과 성유리는 각각 1969년, 1981년 생으로 띠동갑 차이가 난다. 성유리는 극 중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가 홍경두(유준상 분)를 만나 삶의 이유를 찾고 아이까지 낳아 지냈지만 어느 순간 지난 10년의 기억을 잃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정이현 역을, 유준상은 기억을 잃은 정이현을 천신만고 끝에 찾았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정이현을 향해 애절한 순애보를 펼치는 홍경두 역을 맡아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종영한 ‘남자가 사랑할 때’의 두 주인공 송승헌과 신세경은 천호진과 윤손하 다음으로 가장 나이차가 가장 많이 나는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실제 14살 차이가 나지만 극 중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비주얼 커플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 치정멜로의 절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