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 출연 개그맨들이 함께 몸담았던 고 함효주의 사망 이후 첫 녹화에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코미디에 빠지다’는 지난 9일 오후 일산MBC드림센터에서 공개 녹화를 가졌다. 전날 MBC 공채 개그우먼인 함효주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사망 이후 진행된 첫 녹화였던 탓에 평소와 달리 분위기는 엄숙했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11일 오후 OSEN에 “많은 개그맨들이 고인의 빈소를 지키거나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운 까닭에 목소리가 갈라진 상태였다”면서 “녹화 내내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코미디에 빠지다’의 새로운 코너를 기획하는 등 MBC 공개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애를 썼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동료를 잃은 개그맨들과 개그우먼들의 충격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청자와의 약속인 방송을 위해서 녹화를 취소할 수 없었고 슬픔 속에 웃음을 선사해야 했다. ‘코미디에 빠지다’는 앞서 10일 방송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자막을 내보내는 등 고인을 배려한 바 있다.
한편 고 함효주는 지난 7일 귀가 중 자동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8일 오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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