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 감독이 선수 기용과 관련해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7차전에 앞서 유창식과 정재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김 감독은 유창식의 컨디션에 대해 “일단 써볼 생각이다. 2군 경기를 나가지는 않았지만 볼을 많이 던지며 연습을 많이 했다. 선발투수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송진우 투수코치가 송창현이 일단 좋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한 최진행을 두고는 “다리가 원래 안 좋았다. 그래도 최진행을 대신할 선수는 많다. 시즌 끝나고 수술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걱정하면서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나가겠다고 하더라. 내가 자유 찾아서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나. 생긴 것은 김일성과 비슷해 보여도 속은 안 그렇다. 우리 팀은 민주주의다”고 최진행의 의사를 존중할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송창현에 대한 전망으로 “어떨지 모르겠다. 잘 던질 때는 잘 던지는데...”라고 말은 마무리하지 못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팀에 바티스타 하나는 괜찮다. 근데 바티스타 본인은 내가 자신을 믿는지 모를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송진우 투수코치는 송창현의 선발 등판 전망으로 “제구력과 자신감이 좋다. 처음에 올라왔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유창식을 두고는 “일단 중간에서 1, 2화 정도 던지게 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 대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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