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두산 이정호, 3이닝 3실점 아쉬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11 20: 04

3회까지는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인 이정호(21, 두산)였지만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어쩌면 불운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이정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3회까지는 비교적 깔끔한 내용이었지만 4회가 문제였다.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고 하필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이정호는 2회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상현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에도 2사 후 박경완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주자가 득점권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4회가 아쉬웠다. 선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이정호는 후속타자 최정을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 탓에 낙구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중견수 이종욱이 공을 놓쳤고 1사 1루가 무사 2,3루의 위기로 돌변했다. 이정호는 다음 타자 이재원에게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정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현이 박정권 김상현의 땅볼 때 1점씩을 내줬고 박진만의 안타 때 3루 주자 이재원까지 홈을 밟아 이정호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경기는 4회초 현재 SK가 3-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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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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