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역시 ‘친절한 빵아저씨’..폭우 속 빛난 ‘황금매너’ [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6.11 20: 38

세차게 내리는 장대비도 ‘친절한 빵아저씨’의 황금매너는 막을 수 없었다.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영화 ‘월드워Z'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할리우드 유명배우 브래드 피트는 거세게 내리는 비에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함께 사진도 찍으며 빛나는 매너를 발휘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피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한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행사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점차 거세졌지만 팬들은 얼굴에 설렘을 가득 드러낸 채 즐겁게 피트를 기다렸다.

비보이의 신나는 공연이 끝난 이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피트는 레드카펫을 걸으며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친절한 빵아저씨’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앞서 영화 ‘머니볼’로 처음 한국을 찾았을 당시, 팬들을 향한 매너있는 행동으로 ‘친절한 빵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는 그는 이 별명을 또 다시 입증해보이기라도 하듯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친절함으로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월드워Z’ 포스터를 내밀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핸드폰을 내밀며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는 팬들과도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 또한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소 많은 비가 내려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피트는 개의치 않고 팬들과 추억을 쌓으며 황금매너를 발휘, 계속해서 내리는 빗속에서도 오랜 시간 그를 기다린 팬들을 감동케 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그는 레드카펫이 아닌 다른 곳에 서 있는 팬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또한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번보다 더 많이 환영해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라며 “좋은 영화를 여러분께 선뵐 수 있을 것 같다.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피트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한 ‘월드워Z’ 마크 포스터 감독 역시 흥분된 마음을 그대로 내비치며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피트가 ‘월드워Z’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했으니 꼭 확인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외치기도 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월드워Z’는 전세계적으로 원인불명의 병이 창궐,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그린 초대형 좀비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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