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빈자리 완벽히 메운 임준섭의 역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11 21: 31

KIA 좌완투수 임준섭이 선발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해 마운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준섭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고 2승째를 따냈다.  팀은 임준섭의 호투 덕택에 7-2로 이기고 47일만에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올랐다. 
임준섭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 1사후 권희동에게 볼카운트를 잡으려다 좌월 솔로홈런(4호)을 맞았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선두 나성범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에 이어 이호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조영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한번에 무너질 수 있는 승부처였다. 그러나 임준섭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권희동을 변화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지석훈을 중견수 뜬공을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서도 선두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았고 6회는 나성범의 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하고 7회부터 바통을 신승현에게 넘겼다. 6이닝 2실점이자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 최고 스피드는 140km에 불과했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NC의 타선을 4안타로 잠재웠다. 투구수는 95개.
임시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임준섭은 지난 5월 10일 포항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 이후 불펜으로 돌아섰다. 윤석민이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이동했다. 이후 10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하면서 허리를 맡았다.
그러나 서재응이 부진한 투구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대신 선발 특명을 받았고 이날 32일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해 존재감을 빛냈다. 서재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아울러 선발투수로 뿌리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후 임준섭은 "선발투수로 복귀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오늘은 낮게 낮게 제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최근 불펜에서 자주 등판하면서 투구요령도 생겼다. 오늘은 커브의 제구가 잘 돼서 도움이 됐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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