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7차전에서 11-3으로 승리, 한화전 3연승을 달렸다.
공수 모두에서 LG가 압도한 경기였다. LG는 우규민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좀처럼 볼넷을 주지 않으며 선발투수로 연착륙한 우규민은 이날도 단 하나의 볼넷만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타선은 한화 신예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꾸준히 출루하면서 적시타를 날렸다. 통산 6000타수 달성에 2타수만을 남겨놓은 이병규(9번)는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29승(25패)을 올리며 화요일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화요일 전적 1승 7패로 부진했었다. 또한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 6승 1패로 천적관계를 형성했다. 반면 한화는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쳤지만 산발이었고 투수들의 사사구와 폭투가 발목을 잡으며 35패(16승 1무)째를 당했다.
시작부터 LG가 달아났다. LG는 1회초 오지환과 정주현이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선재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LG는 정의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회 안타 하나로 2점을 올렸다.
우규민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LG는 4회초 3점을 더했다. LG는 이병규(7번)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1사 2루에서 손주인이 김경태의 높은 공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LG는 김경태가 실책과 볼넷 폭투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손쉽게 2점을 더해 5-0을 만들었다.
5점차로 앞선 LG는 사실상 5회에 경기를 끝냈다. LG는 5회초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이병규(7번)의 몸에 맞는 볼 출루, 손주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병규가 이태양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8-0, 일찍이 결정타를 날렸다.
허무하게 끌려가던 한화는 5회말 우규민 상대로 반격에 임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정현석의 중전안타와 정범모의 2루타로 주자를 모으고 한상훈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김태완의 우전안타, 고동진의 1타점 좌전안타로 2-8, 작게나마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LG가 이동현을 투입, 불펜진을 가동하자 다시 타선이 침묵했고 LG는 9회초 김용의가 정재원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정범모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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