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김창수' 최강희호 수비진 안정 '해답' 증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1 21: 56

김영권(23, 광저우)과 김창수(28, 가시와)가 최강희호 수비진의 '해답'임을 증명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서 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8회 연속 본선행을 결정할 중차대한 일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 1패(승점 14)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2위 우즈벡(3승 2무 1패, 승점 11)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린 한국은 12일 새벽 0시 반 열리는 경기서 레바논이 이란을 잡게 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다. 설사 이란이 레바논을 잡는다 하더라도 한국은 이란전서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행을 확정짓는다. 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지난 6월 12일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둔 이후 최강희호는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8월 15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승리했지만 상대에게 한 골을 내줬고,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서는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최강희호의 최대 고민 중 하나가 수비진 안정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다.
최강희호는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포백 라인 4명 중 절반을 교체했다. 레바논전서 왼발 프리킥으로 한국을 구해낸 좌측면 수비수 김치우와 중앙 수비수 '캡틴' 곽태휘는 그대로, 부진했던 김기희 신광훈의 자리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우측면 수비수 김창수가 대신했다.
그동안 부상 등으로 인해 좀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김영권과 김창수는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영권은 특유의 세밀함과 빌드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김창수는 폭발적인 오버래핑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해준 김창수의 오버래핑과, 상대방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김영권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압권이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역시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은 "우려했던 것보다 경기내용이 좋다. 새로 들어간 선수들이 활약해주고 있다"며 "전방 공격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주면서 수비수들의 부담이 줄었고, 무엇보다 김영권과 김창수가 수비진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김창수(위)-김영권(아래) /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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