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승부를 가른 천재의 엉덩방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11 21: 50

미묘한 승부를 가른 엉덩방아였다.
NC는 11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0승에 도전했으나 승부처에게 강한 응집력을 과시한 KIA에게 밀려 무릎을 꿇었다. 7이닝을 4실점으로 버틴 선발 에릭을 뒷받침 못한 타선의 침묵이 패인이었다.
또 하나 이날 승부는 KIA의 1회말 공격이었는데 중견수 나성범의 수비에서 미묘하게 엇갈렸다. 1사후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주찬이 우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나성범이 달려나오다 뒤로 멈칫 하면서 미끌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생각보다 잘맞은 타구였던 것이다. 타구는 좌중간을 훌쩍 넘어 펜스까지 굴러갔고 주자는 가볍게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3루까지 내달린 김주찬은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때 추가득점에 성공해 2-0까지 달아났다.
NC로서는 2회 권희동의 솔로홈런과 4회 나성범과 이호준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쉬운 실점이었다. 나성범은 방망이로 2안타를 날리며 타선에서는 분전했지만 1회 내준 두 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후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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