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명주, 중원서 맹활약...자철-성용 공백 걱정 불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1 21: 56

한국이 박종우(24, 부산)-이명주(23, 포항)라는 중원에서의 새로운 조합을 발견했다.
박종우와 이명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박종우와 이명주는 우즈베키스탄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 승점 차를 벌리고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박종우와 이명주가 동시에 출전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었다. 경기 이틀 전 김남일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탓에 한국은 갑작스럽게 박종우-이명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조합이었다. 박종우는 A매치 경험이 2경기밖에 안됐고, 이명주는 프로 2년 차에 A매치 데뷔전이었다. 경험 부족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걱정은 경기 시작과 함께 사라졌다. 박종우와 이명주는 젊은 피답게 엄청난 활동량과 폭 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원이 강점인 우즈베키스탄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우와 이명주의 존재로 최전방과 좌우 측면의 공격진은 마음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당초 한국은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가 부상 여파로 소집되지 않아 중원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걱정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박종우와 이명주의 활약으로 기성용과 구자철의 공백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게 됐다. 오히려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중원에서의 새로운 옵션을 가지게 돼 미래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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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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