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졌다!’ 추가시간 우즈벡 관중, 그라운드난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1 22: 09

우즈베키스탄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조 수위를 달렸다.
한국의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한국은 12일 새벽 벌어지는 이란-레바논전에서 레바논이 이길 경우 곧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은 18일 울산에서 펼쳐지는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전반 42분 터진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손흥민, 이근호, 김신욱 등 공격수들이 부지런히 골문을 누볐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지동원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1-0으로 앞서고 있는 한국은 추가골이 절실했다. 상대의 실수가 아닌 우리 힘으로 승리를 얻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악수를 청한 것. 해당 관중은 즉시 출동한 경호원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흐름이 끊긴 양 팀 선수들은 결국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은 대통령이 직접 대표팀을 지원할 정도로 자국에서 열기가 높다고 한다. 비록 패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18일 카타르와의 홈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장에 난입했다 제압당한 우즈벡 관중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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