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주룩주룩 내린 비는 두산 베어스 편이 아니었다. 두산은 3회 이종욱의 아쉬운 플레이로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며 패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7차전 경기에서 5-7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으로선 4회 이종욱의 수비가 아쉬운 한판이었다. 두산은 3회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안타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회 곧바로 SK에 반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최정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은 이종욱이 타구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놓쳤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고 있던 비로 인해 이종욱이 판단 실수를 범했고 2루타로 연결됐다.
1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2,3루가 됐다. 두산 선발 이정호는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상현이 2루 내야 땅볼 2개와 중전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단숨에 1-3으로 역전을 당해 경기 초반 흐름을 SK에 내줬다.
이날 경기는 시작된 지 35분만인 오후 7시 5분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7시 17분 재개됐다. 비로 인해 그라운드는 젖어있었고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방해를 받을 수 있었다.
결국 비 때문에 손해를 본 팀은 두산이 됐다. 3회 이종욱의 실책성 플레이가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두산은 경기 내내 끌려 다녔고 6연패라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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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