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손예진 분)가 과거 집안을 초토화시킨 뺑소니 사건의 주범을 눈치채고 괴로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는 해우가 12년 전 뺑소니 사고를 낸 이가 이수(김남길 분)의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아버지 의선(김규철 분)임을 눈치채고 괴로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우는 이날 큰 고민이 있을 때면 찾는 헌 책방을 찾아 준영(하석진 분)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실은 아버지가 뺑소니를 냈지만 정만철(김민상 분)의 도움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그 죄를 이수의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게 그의 예감이다. 이를 증명할 만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그렇다는 게 해우의 직감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진실 경우 해우는 그 사건으로 인해 이수와 그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것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책임이 있다며 괴로움에 신음했다.
해우가 이 같은 예감을 한 것은 현재 그가 조사하고 있는 일이 과거 뺑소니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예감을 하고 있기 때문. 뺑소니 뒤에는 더 큰 복잡한 무엇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한 그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일이 이어져 있음을 직감하면서도 연결점이 없다는 것에서 큰 벽을 느끼고 있었다.
과거 은폐된 사건을 파헤치는 데 있어 조금씩 진실에 접근해 가는 해우의 행보가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