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늘처럼 집중하기는 처음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11 22: 52

"오늘처럼 집중하기는 처음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서 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8회 연속 본선행을 결정할 중차대한 일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 1패(승점 14)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2위 우즈벡(3승 2무 1패, 승점 11)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린 한국은 12일 새벽 0시 반 열리는 경기서 레바논이 이란을 잡게 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다. 설사 이란이 레바논을 잡는다 하더라도 한국은 이란전서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행을 확정짓는다. 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함부르크)는 자신감 넘쳤다. 홈에서 열린 경기서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누가 골을 넣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즐기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오랜시간을 경기서 호흡을 맞추면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전반에는 (김)신욱형과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후반에는 측면으로 이동해서 돌파를 시도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과 후반 모두 재미있게 경기했다.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반서는 투톱 공격수로 나섰고 후반서는 이근호(상주) 대신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경기 전날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선발 출장을 명 받았던 손흥민은 전후반 각각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즐길려고 노력했지만 집중도 늦추지 않았다. 축구 선수를 하면서 오늘처럼 집중하기도 처음이다"라면서 "아직 브라질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이란과 경기서도 기필코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고 이란과 월드컵 예선 최종전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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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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