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이명주가 기대 이상...매우 잘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1 22: 57

"이명주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매우 잘해줬다."
박종우(24, 부산)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명주(23, 포항)와 호흡을 맞춘 우즈베키스탄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 승점 차를 벌리고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박종우는 "명주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것을 많이 요구하셔서 수비는 내가 책임지고, 명주보고 공격에 전념하도록 했다. 걱정이 됐지만 전체적으로 잘됐다"며 "명주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당초 박종우는 최고참 김남일(인천)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남일이 경기 이틀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같이 뛰지 못하게 됐다. 대신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이명주와 파트너를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박종우는 "아쉬운 마음이 강하다. 같이 뛰어서 이겼으면 좋았을 것이다"면서 "그래도 명주와 좋은 경험을 했다. 내가 A매치 경험이 2경기라도 있고, 올림픽 경험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잘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는데 명주가 매우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의 기쁨이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박종우는 이날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란과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종우는 "아쉽다. 하지만 내 플레이 스타일때문에 경고를 많이 받는 편이다. 경기 전에도 경고누적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못 뛰게 된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박종우는 이날 긴 패스의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점에 대해서는 "의도적이었다. 비가 온 탓도 있고, 그라운드 상황도 좋지 않아 짧은 패스를 해도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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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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